낭만 교향곡의 대표적 작품(+차이코프스키 교향곡, 드보르작 교향곡)
1.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비창”
차이코프스키는 이미 국제적 명성이 있는 작곡가로 더 이상 부인의 후원금이 꼭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러나 그에게는 부인이 주는 정신적 지원은 대체할 수 없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부인의 편지가 끊긴 후 그는 큰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 후 차이코프스키는 절망을 떨치고 작곡에 매진하게 되는데, 그 마지막 작품이 교향곡 6번입니다. 초연은 1893년 10월 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지는데 특이한 곡 형식과 절망적인 느낌으로 인해 평판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초연 다음 날 차이코프스키는 작품이 청중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작품에 표제를 넣을까 고민하였습니다. 그때 동생이 비창(Pathéthique)이라는 이름을 제안하여 즉석에서 악보에 써넣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이 교향곡이 ‘비창’이 된 것입니다. ‘비창’ 초연 후 9일 만에 차이코프스키는 갑작스럽게 사망합니다.
사인은 콜레라라는 것이 그의 전기에 쓰여 있습니다. 사망하기 며칠 전에 끓이지 않은 물을 먹고 콜레라에 전염되었습니다는 것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콜레라가 만연되어 있어 아주 위험한 행동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자살설이 파다하였고 20세기의 연구가들도 그가 자살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동성애의 추문을 피하고자 누군가가 그를 독살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그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으니 병사가 맞다고 하는 이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이제 진실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그는 그렇게 비극적으로 떠났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폰 메크 부인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불렀다고 합니다. 그렇게 차이코프스키가 사망하고 나서 ‘비창’이 다시 연주되었을 때, 그제야 관객들도 그의 뜻을 알았는지 그의 죽음에 감명되었는지 연주회장이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고 합니다.
2. 드보르작 교향곡 19번 “신세계”
드보르자크가 가족과 함께 뉴욕을 향해 출발한 것은 1892년 9월 15일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열렬한 환영 속에 뉴욕에 도착한 9월 27일부터, 이른바 그의 ‘미국 시기’가 펼쳐집니다. 원래 2년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1895년 4월까지 연장된 이 시기는, 현악4중주 F장조 ‘아메리카’와 현악 5중주 E플랫 장조, 첼로 협주곡(체코 귀국 후에 완성되었습니다) 등의 대작이 나온 풍요로운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신세계 교향곡’은 이 시기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1893년 1월 10에 착수되어 5월 24일에 완성된 이 교향곡은, 같은 해 12월 15일에 카네기 홀에서 공연되었습니다. 초연은 작곡가의 생애 최고라 할 수 있을 만큼 대성공이었으며, 이듬해에 유럽에서 악보가 출판될 때는 드보르자크와 절친한 사이였던 브람스가 교정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드보르자크는 “미국을 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교향곡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인디언이나 흑인 음악을 차용했다는 것은 무의미한 소문일 뿐이며, 저는 다만 미국의 민요 정신을 넣어 작곡했을 뿐”이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선율이나 음계에서 인디언 음악이나 흑인영가의 영향이 전혀 엿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드보르자크가 ‘신세계로부터’라는 제목을 붙일 때 염두에 두었던 것은 오히려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에 대한 주관적인 인상이었습니다(특히 1악장과 4악장에 이런 인상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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