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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악형식의 정의와 작품(+소나타, 론도, 변주곡, 푸가 형식)

by 정보창구 2021. 12. 21.

음악형식의 정의와 작품(+소나타, 론도, 변주곡, 푸가 형식)

 

음악은 작곡가의 영감이나 예술적 표현으로 쓰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기본적인 요건이나 골격을 무시하고 써 놓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 법칙이 있듯 음악에는 예외가 있을지라도 일정한 법칙이 적용되는 것들은 정해진 순서와 배열에 따라 진행됨으로써 상호 간에 통일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대비(對比), 변화, 통일이며, 악곡상으로는 화성의 변환, 전조, 주제의 전개, 악장의 대비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악곡의 형식을 배울 때는 노래를 부르면서 빠른 이해를 위해 대부분 '가곡 형식'을 많이 다루는데 두 개의 작은 악절(8마디)은 한 도막 형식, 2개의 큰악절(16마디)은 구성되는 두 도막 형식, 3개의 작은악절 또는 3개의 큰악절(4마디씩, 12마디 혹은 8마디씩 24마디)은 세 도막 형식이라 합니다. 이처럼 아주 간단한 가곡 형식부터 조금은 더 복잡한 기악 형식 등이 있습니다.

 

1. 소나타 형식

소나타 형식(Sonata form), 또는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이란 고전파 시대 초기부터 광범위하게 사용된 악곡의 형식을 말합니다. 소나타라는 명칭을 갖는 악곡은 16세기 중엽에 출현한 이래 오늘까지 여러 시대를 통하여 작곡되어 왔으나, 그 형식 내용은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면 바로크 시대에 애호되었던 '교회 소나타'나 '실내 소나타'와 고전파의 소나타 사이에는 형식상의 공통점은 하나도 없으며, 같은 건반악기를 위한 소나타일지라도, 스카를라티와 베토벤에서, 그 구조는 아주 다릅니다. 이와 같은 관계는 이 밖에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나, 그것은 소나타가 이탈리아어의 Sonare('울린다' 또는 '연주한다'는 뜻)라고 하는 추상적인 말에서 연유하며, 어떤 구체적인 양식이라든가 구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악식 상의 용어로 쓰이는 소나타 형식은 한 특정 구조를 가진 형식을 뜻합니다. 즉 17세기 중엽부터 이른바 '전고 전파'의 작곡가들에 의하여 준비되고 고전파, 그중에서도 베토벤에 의하여 완성된 후 낭만파로 계승된 형식으로서, 이들 시대의 교향곡, 실내악, 소나타 등의 급속한 제1악장은 대부분이 이 형식(소나타 알레그로)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은 1. 제시부 2. 전개부 3. 재현부의 3부로 되었고, 대개의 경우 재현부의 뒤에 종결부가 붙어 있습니다. 이 코다는 소규모인 것은 글자 그대로 결미이지만, 대규모인 것은 그것만으로 독립된 부분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또 제시부 앞에 완만한 서주가 붙는 일도 때때로 있습니다.

 

2. 론도 형식

소나타 형식 다음으로 애호되는 형식으로서 소나타 형식만 사용하면 단조로와지기 때문에 그것을 피한다는 의미에서 흔히 사용됩니다. 또 소나타의 한 악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전혀 독립된 곡으로 사용되는 일도 있습니다. 멘델스존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론도나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는 독립된 론도 형식의 곡입니다. 원래 론도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주제를 번갈아 같은 합창을 되풀이해서 노래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도식화하면 A + B + A + C + A + B + A+ 결미 여기서 A+B+A는 앞부분, C는 중간 부분, A+B+A+결미는 뒷부분으로 A는 주제, B와 C는 부주제입니다.

그러나 하이든 시대의 고전적 론도는 이것보다도 훨씬 간단한 형식으로 되어 있고, 베토벤 이후의 작곡가들은 더 복잡한 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또 A+B가 두 개의 주제 C의 전개 부로도 생각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론도. 소나타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변주곡 형식

우선 주제가 되는 작은 곡이 있고 이것을 여러 가지로 변주하는 형식인데, 그 기원은 스페인의 무곡인 <빠사갈리아>, <샤콘느>에서 비롯되었습니다고 합니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곡 <샤콘느>, 브람스 제4번 교향곡 4악장 <빠사갈리아>는 변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변주곡은 처음에는 간단한 소곡의 주제를 두고, 여기에 5,6곡 또는 그 이상의 변주곡이 이어지는데 이 주제의 선율은 여러 가지로 변화되기도 하고 장식적으로 취급되기도 하며, 화성 또는 리듬이 바뀌기도 하고, 장, 단조가 뒤바뀌는 등 여러 가지 수법이 동원됩니다.

 

따라서 작곡가에 따라서는 초월적인 기교를 가미하여 연습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예술적으로 휼륭한 것도 적지 않습니다. 베토벤의 <디아 베리> 변주곡은 디아 베리의 왈츠를 기본으로 해서 33개의 변주를 한 것이며,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의 백미로 통합니다. 변주곡의 주제는 대체 첫머리에 나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짧은 서주를 동반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해서 들으면 주제는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4. 푸가 형식

정확히 말해서 음악형식이라기보다 작곡 방식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유형과 시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되어 있으나, 원래는 매우 엄격한 규칙에 따랐습니다. 기원은 13세기 모방 대위법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오늘날과 같은 의미의 푸가가 시작된 것은 16세기부터이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작품에서 형식의 발전과 표현 효과가 최고에 도달했습니다. 푸가는 일정한 양식으로 진행되는데, 대개 주제가 반주 없이 먼저 등장하며 이것이 다른 성부로 이어집니다. 주제의 음역은 보통 1옥타브이지만 간단한 동기로 이루어진 것부터 여러 음으로 구성되는 화려한 선율까지 길이나 성격이 다양합니다. 주제의 도입과 진행은 대개 으뜸 조로 이루어지는데, 이 부분을 '제시'라 하며 주제가 성부마다 음높이를 달리하여 나타난다는 점이 그 특징입니다.

 

전형적인 바로크 푸가처럼 나중에 다른 성부에서 등장하는 주제는 맨 처음 등장한 주제와 대개 4도, 5도, 옥타브 음정관계이며 2번째 나오는 주제를 보통 '응답'이라고 합니다. 제시부에는 또한 대 주제가 나옵니다. 대주제는 주제의 연속으로 응답과 대위를 이루며 곡 전체에 걸쳐 주제와 나란히 나타납니다. 주제가 처음 등장할 때 함께 나타나는 대주제를 부 주제라 하며 이런 푸가를 이중 푸가라 합니다. 주제들 사이의 악구들을 '에피소드'라 하며, 이것의 음들은 주제나 대주제, 혹은 코데타(codetta:주제와 응답 사이의 연결 부분)에서 유래합니다.

 

에피소드가 없는 푸가도 있을 수 있으며, 반대로 제시부가 4개 이상 있고 그 사이마다 에피소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중간 제시부들은 관계 조로 풍부한 전조를 보여주는 경우가 흔하며 마지막 제시부에서는 다시 으뜸 조로 돌아옵니다. 이 마지막 부분에서 음악은 정점에 도달하며 스트레토(주제와 음들을 겹치게 하여 강도를 높이는 부분), 혹은 페달 포인트(여러 성부들이 보통 베이스에 있는 하나의 지속음 주위를 움직이며 해결에 앞서 일련의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는 부분) 같은 악구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악구가 조금 확대될 경우 이를 코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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